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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장내 유익균 면역력 80% 담당

등록자신○○

등록일2014-12-08

조회수190,469

[의학 칼럼] 장내 유익균 면역력 80% 담당

 


 

김태균 자연의원장

 

 

진료실에서 환자를 보다보면 90세를 넘긴 어르신들을 만나곤 한다. 그 어르신들의 공통된 고민은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살다 가야 하는데, 혹 병으로 눕게 되어 자식들의 짐이 될까봐 걱정이라는 것이다.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병없이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바람일 것이다.

최근 신문, TV 등에서 건강과 관련하여 자주 접하게 되는 것이 유산균에 대한 이야기다.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유산균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런 현실에 발맞춰 인터넷, 홈쇼핑, 약국 등에서 무수한 유산균제품을 소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게 사실이다.

유산균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먼저, 우리 몸의 건강과 유산균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자.

우리 몸은 약60조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우리 몸 세포수의 10배가 넘는 세균들이 소화기관, 피부, 코, 입, 생식기에 살면서 바이러스와 유해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고 있다. 특히 이 많은 세균들 가운데 장내세균이 우리 몸 면역력의 80%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장내 유익균들이 우리 몸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물 속에 들어있는 갖가지 식품 첨가제, 중금속, 술과 담배, 카페인 등 수많은 독성 물질과 항생제를 비롯한 갖가지 화학약품, 과도한 스트레스, 미세 먼지,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장내 유익균들이 죽고 오히려 유해균이 더해지면서 현대인의 면역력은 날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

결국 저하된 면역력을 높여 건강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 면역력의 80%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장내세균을 유익균으로 바꿔주는 것이 필수적인 과정인 것이다.

장내 유익균의 대부분은 유산균임이 밝혀지면서 유산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충분한 양을 섭취했을 때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 있는 균’을 프로바이틱스(Probiotics)로 정의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유산균이다.

당을 분해하여 유산(lactic acid)을 생산하며 에너지를 만드는 미생물을 총칭하여 유산균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우리 몸속에서 다양한 역할들을 수행함으로써 우리 몸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

우리 몸에 너무도 유익하고 꼭 필요한 유산균, 과연 어떻게 좋은 유산균 제품을 고를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검증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위산에서 유산균이 죽지 않고 증식하는지, 음식물 소화시간인 18시간 내에 장내에 정착하여 증식하는지, 면역력을 얼마나 향상시키는지 등의 근거자료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유산균을 제품화 하는 과정에서 어떤 방법으로 건조시켰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유산균 제품들은 동결건조를 하게 되는데, 그런 경우 음식물 소화시간인 18시간이 훨씬 지난 후에 증식이 시작되기 때문에 사실상 배설 후에 증식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많은 유산균 제품 회사들이 자신들이 만든 제품 속에 얼마나 많은 균들을 포함하고 있는지 균수를 자랑하지만 실상 중요한 것은 흡수된 유산균이 우리 장내에서 얼마나 많이 정착하고 증식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강원도민일보 201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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