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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잦은 축농증 면역반응 고장 탓(문화일보)

등록자신○○

등록일2014-07-30

조회수112,309

재발 잦은 축농증 면역반응 고장 탓

국내 연구진 세계 첫 규명

 

 

 

국내 연구진이 만성축농증(만성부비동염)의 발생 원인을 새롭게 밝혀내 주목된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용주교수와 울산의대 대학원 의학과 김헌식교수팀은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의 기능장애가 축농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3일 밝혔다. 자연살해세포는 신체 방어체계를 자극하는 신호물질인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거나 세포질 과립을 방출해 바이러스 감염 세포나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다.

연구팀은 축농증 환자 18명과 일반인 19명의 말초혈액을 분리한 후 자연살해세포의 기능을 측정하기 위해 자연살해세포에 잘 반응하는 표적세포를 투입했다. 그 결과, 일반인의 자연살해세포는 24%가 반응한 반면, 축농증 환자의 반응률은 10%에 그쳤다.

특히 재발성중증 축농증 환자일수록 자연살해세포의 기능장애가 심했다. 축농증 환자군을 다시 재발성중증 환자 8, 경증 환자 10명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특정 표적세포를 공격하는 역할을 하는 IFN-감마와 TNF-알파의 생성량에서 차이를 보였다. 재발성중증 환자의 IFN-감마 발현율은 7%, 경증 환자(14%)의 절반, 일반인(28%) 4분의 1 수준이었다. TNF-알파도 재발성중증 환자(10%)가 일반인(18%), 경증 환자(12%)보다 발현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이전까지는 얼굴 뼈의 빈 공간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염증을 일으켜 축농증이 발생한다는 세균학적 관점의 연구가 많이 있었지만, 면역학적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이번 연구는 자연살해세포의 기능 장애를 중심으로 한 전신적인 면역반응의 결함이 축농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밝혀낸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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