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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아토피·천식, 정부는 '엇박자'

등록자신○○

등록일2014-10-23

조회수121,601

급증하는 아토피·천식, 정부는 '엇박자'

김재원 "부처 간 칸막이 탓에 국민 혈세 줄줄 새"

2014.09.23.

        

 










                    

 

 

[조석근기자] 최근 아토피, 비염, 천식 등 환경성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책을 제시해야 할 정부 부처들의 엇박자로 혈세만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재원(사진)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입수해 2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는 2012년 98만명에서 지난해 101만명, 2014년 6월말 54만명으로 최근 3년간 11% 증가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2012년 598만명에서 2014년 6월말 현재 389만명으로 30.1%, 천식환자는 같은 기간 219만명에서 114만명으로 10.5% 증가했다.



특히 최근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노인 환자들이 급증했다. 알레르기성 비염환자의 경우 80대가 61.4%, 70대가 51.8%, 60대 42.6% 증가했다. 천식의 경우는 80대에서 39.5% 증가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2007년부터 환경보건법을 제정하고 환경성 질환 예방에 2015년까지 7천61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아토피피부염 환경보건센터 지정·운영과 예방관리센터 설립 지원 등에 567억원을 집행했다.

그러나 환경보건법 제정에 반대했던 보건복지부는 별도로 '아토피·천식 질환 예방 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했고 지금까지 관련사업에 187억원을 집행했다.

문제는 사업의 중복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두 부처는 환경성 질환의 예방을 목적으로 비슷한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지난 2007년 부처별로 제각각 대책을 발표한 이래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업무협의조차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환경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은 늘어가는데 관련 부처 공무원들은 동일 사업을 중복 진행하며 국민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며 "정부는 환경성 질환 대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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