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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둥이 민국이도···" 아토피, 치료비 지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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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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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둥이 민국이도···" 아토피, 치료비 지원 추진

[the300] 박남춘 의원, '아토피질환관리법' 제정안 발의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입력 : 2014.12.19 06:50

 

               

 
"삼둥이 민국이도···" 아토피, 치료비 지원 추진
박남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뉴스1


배우 송일국의 삼둥이 아들 가운데 둘째 민국이도 앓았던 아토피 질환에 대해 정부가 치료비를 지원해 주도록 하는 방안이 국회에서 추진된다.

18일 국회에 따르면 박남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인천광역시 남동구갑)은 17일 아토피 질환 환자에 경제적 부담능력 등을 고려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치료비를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아토피질환관리법' 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제정안은 또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으로 아토피질환관리위원회를 두고, 복지부 장관이 이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년마다 아토피질환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복지부 장관이 아토피 질환의 예방 및 진료 기술의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을 시행하며 이를 위해 국립아토피질환센터를 설립·운영하고 종합병원을 지역아토피질환센터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제정안에 담겼다. 또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이 아토피질환 치유 시범학교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남춘 의원은 "아토피 질환은 신체적·정신적 고통은 물론 환자의 사회성 결여와 대인관계 부족 등을 초래해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제약하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동 연령층의 발병률이 높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법 제정을 통해 아토피 질환으로 인한 개인적 고통과 사회적 부담을 줄이고 아토피 질환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남춘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 피부염, 천식, 비염 등 아토피 환자는 8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토피는 질환 자체로는 치사율이 높지 않지만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커 환자나 환자 가족이 받는 정신적 고통이 큰 것이 특징이다. 지난 1월 부산에서는 아토피 자녀를 둔 어머니가 자녀와 함께 스스로 세상을 떠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달 대구에서는 아토피 탓에 따돌림을 당해온 여고생이 정신적 고통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박남춘 의원실 관계자는 "소득분위별로 아토피 환자들의 병원 진료 내역을 살펴보면 차상위계층 등 소득분위가 낮을수록 병원에 간 횟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난다"며 "저소득층의 경우 아토피 치료가 필요함에 불구하고 경제적 부담 때문에 병원에서 충분히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아토피 질환에 대해 통계조사를 강화하고 아토피질환 치유 시범학교를 지정하는 등의 사업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토피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이 큰지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토피 관련 지원에 대해서는 향후 만성질환에 대한 법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함께 반영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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