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이기는 음식? 된장·김치·요구르트
면역력의 핵심은 腸건강
장내유익균 수 늘리려면 곡류·채소류·콩류 섭취, 김치 등 발효식품도 좋아
메르스 사태로 면역력(免疫力)을 높이는 음식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건강 식생활 잡지 '더 라이트'의 박성주 편집장은 "단순히 어떤 음식이 좋으냐보단 면역력을 높이는 근본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면역력의 핵심은 장(腸) 건강에 달렸다"고 말했다. 장이 튼튼하면 메르스도 쉽게 물리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본 감염면역학 권위자인 후지타 고이치로씨는 자신의 책 '장내유익균을 살리면 면역력이 5배 높아진다'(예인)에서 "면역계 세포의 약 70%는 장 점막, 특히 대장 점막에 모여 있다"며 "장내 세균의 종류와 수를 늘리면 자연히 면역력도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이 면역의 핵심 기관이란 것이다.
장내 세균이 늘어나려면 장내 세균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곡류, 채소류, 콩류, 과일류 같은 식물성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이 식물성 식품들은 장내 세균의 좋은 먹잇감으로, 장내 세균의 수와 종류를 늘리는 데 일조한다.
장내 세균이 성장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면 건강에 이로운 유익균은 늘리고 유해균은 줄여야 한다. 유산균 음료 섭취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김치, 된장, 간장 등 전통 발효 식품도 면역력 강화에 좋다. 후지타씨는 "발효 식품은 살아 있는 균 덩어리"라며 "무너진 현대인의 장내 세균 균형을 찾아줄 보약 중 보약"이라고 말했다. 박 편집장은 "된장이나 김치, 요구르트처럼 한국 사람이 흔히 먹는 식재료를 활용하되 조금 색다른 음식으로 만들면 어른, 아이 모두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설탕보다는 올리고당을 섭취한다. 유익균의 먹잇감인 올리고당은 열과 산에 유독 강해서 위산이나 소화 효소에 분해되지 않고 장까지 무사히 도달한다. 가공식품이나 식품 첨가물이 들어간 식품은 삼간다. 이 식품들을 먹으면 먹을수록 장내 세균이 감소하며, 급기야 정상적인 기능마저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2015년 6월 17일 김성윤기자